‘후드티, 야구점퍼, 플리스집업….”
세종시 중고교생들도 내년 신학기부터 이런 편한 겨울 교복을 입는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를 제외한 24개 중학교와 18개 고교 등 42개교 학생·학부모 등을 조사해 보니 16개 중학교, 11개 고교 등 27개교(64%)에서 ‘편한 교복’ 도입을 원했다. 기존 ‘불편한 교복’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도 문제를 제기했었다.
시교육청은 원하는 학교가 오는 9월 납품업자를 자체 선정하도록 했다. 제작비는 1인당 30만원 이내로 제한했다. 올해 21만원으로 제한한 기존 교복(재킷, 바지, 와이셔츠, 조끼) 제작비도 30만원으로 늘어난다. 시교육청은 편한 교복 사양서·디자인, 행정업무 처리 절차 등을 담은 ‘교복 학교주관구매 길라잡이’를 학교에 배포한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중고교 신입생 교복 구입비를 지원한다. 교육청은 올해 신입생 7305명 교복구입비로 20억원을 들였다.
편한 교복의 핵심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입는 동복이다. 기존 교복처럼 몸을 옥죄지 않아 편하고 보온성이 더 뛰어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진숙 주무관은 “교복이 편하면 정신이 해이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기우다”면서 “개성 있고 예쁘고, 내구성도 기존 교복 못지않다”고 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세종시 중고교생들도 내년 신학기부터 이런 편한 겨울 교복을 입는다.
세종참교육학부모회가 지난 5월 23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연 ‘편한 교복 패션쇼’에서 세종시 중고교생들이 편한 교복을 입고 위킹하고 있다.
세종참교육학부모회가 지난 5월 23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연 ‘편한 교복 패션쇼’에서 세종시 중고교생들이 편한 교복을 입어 보이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지난달 17~28일 세종시교육청 1층 로비에서 편한 교복 디자인 학생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