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반석재(독자제공)
21일 새벽 1시 20분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포착된 달 아래 목성.
지난 20일 오후 7시 이후부터 각종 SNS에는 달 아래 밝은 빛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을 포함해 날씨가 좋은 전국 곳곳서 목격됐으며 SNS에는 이상한 불빛의 정체를 묻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진과 영상을 서울신문에 직접 제보한 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반석재(45)씨는 “유난히 밝은 달이 떠서 밤하늘을 쳐다봤는데 달 아래 크고 밝게 빛나는 빛이 있었다”면서 “순간 위성이나 UFO인 줄 알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했다. 시간대는 21일 새벽 1시쯤이었고 20분간 이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밝은 빛의 물체는 위성 혹은 UFO로 생각했던 누리꾼들의 예측과 달리 달 주변에 근접한 목성으로 알려졌다.
한국천문연구원 이동주 연구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불빛은 목성이 맞다’고 밝혔다. “어젯밤 달과 목성의 거리는 달표면으로부터 약 1도 정도 떨어져 있었다”며 “어젯밤 목성의 등급은 -2.6등급으로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1등성의 별들보다도 20배 이상 밝기 때문에 사람들이 UFO로 착각을 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달은 매일 50분씩 늦게 뜨기 때문에 21일 밤 달과 목성의 거리가 약 12도 정도 떨어질 것”이며 “달을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에서 어제와 같은 목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달과 목성의 거리가 약 12도 정도 떨어진 모습(22일 00시 기준).
사진·영상= 반석재, 한국천문연구원 / 도움말 한국천문연구원 이동주 연구원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