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광주 망월동묘지에서 관을 붙들고 오열하는 유가족.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영상 캡처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5·18유품 보존처리 사업’을 수행할 사업자 선정 절차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보존 처리되는 5·18 유품은 모두 177점으로 대부분 희생자가 지니고 있던 섬유류(양말·속옷 등)와 옷가지, 동전 등이다.
사망자의 시신이나 관을 덮었던 태극기 수 점도 포함됐다.
유품들은 1997년 희생자들의 유해를 구묘역에서 국립 5·18민주묘지로 이장할 때 발굴했다.
발굴 당시 유품들은 세척과 보존처리를 거쳐 오동나무 상자에 담아 기록관 수장고에 보관해 왔는데, 20년이 지난 만큼 재보존 처리가 필요하다고 기록관 측은 판단했다.
유품이 20년 만에 세상으로 나오게 되는 만큼 보존처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석과 측정, 이미지 작업 등 기록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재보존 처리는 5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5·18기록관 관계자는 “현대사 유물이어서 크게 훼손되지 않았지만, 기록물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보면 영구적으로 보존해야 하므로 재보전 처리를 하게 됐다”며 “시행 사업자가 선정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