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30분간 차량 추격전 초등생...“레이싱 게임 즐겨”

경찰과 30분간 차량 추격전 초등생...“레이싱 게임 즐겨”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3-30 21:29
업데이트 2019-03-30 22: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레이싱 게임을 즐기던 초등학생이 아버지 차를 몰래 운전해 나왔다가 경찰 순찰차 등 차량 8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30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6분쯤 초등학교 3학년인 A(9)군은 경시 화성시 병점동의 한 아파트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아버지의 그랜저를 몰래 몰고 도로로 나왔다.

A군은 이 차를 운전해 신호를 무시하며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차량 6대를 들이받았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때아닌 추격전이 벌어졌고 A군은 집에서부터 4㎞가량을 운전하다가 화성시 기산동의 한 도로에서 앞을 막아선 순찰차에 의해 30여분 만에 멈춰섰다.

A군은 앞을 가로막은 순찰차 2대도 들이받아 모두 8대의 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 갈 정도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면서 “부모 입회하에 A군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군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들이 평소 레이싱 게임을 즐겼다”고 진술했다.

A군은 “자동차 관련 유튜브를 자주 봤고 운전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만 9세인 A군은 법적으로 저촉되는 행위를 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여서 형사처분은 받지 않는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