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은 ‘미투’의 한 해” 김지은·이경희 코치 성평등 디딤돌상 수상

“2018년 한국은 ‘미투’의 한 해” 김지은·이경희 코치 성평등 디딤돌상 수상

이근아 기자
입력 2019-03-08 17:17
업데이트 2019-03-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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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여성들이 성평등 실현 촉구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여성들을 대표해 활동한 여성들에게 상도 수여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상대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김지은씨와 체육계 미투를 이끈 이경희 리듬체조 코치는 성평등 디딤돌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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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연합뉴스
서지현 검사.
연합뉴스
8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제 35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여성운동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성평등 디딤돌 등 지난 한해 성평등을 위해 애써온 여성들에게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여성운동상은 피해자를 넘어 여성인권운동가로 생을 마친 고 김복동 할머니에게 돌아갔다. 김 할머니는 1992년 위안부 피해 사실 증언 이후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법조계 미투 운동의 시초가 된 서지현 검사가 받았다. 지난 한 해 여성운동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성평등 디딤돌-미투 특별상에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을 고발한 김지은씨와 스포츠계 미투를 촉발한 이경희 코치 등 11개팀이 받는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김지은씨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만들었고 이경희 코치는 체육계의 견고한 성폭력 은폐 구조를 깨뜨리기위해 싸워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주최측은 성평등 걸림돌 8개팀도 선정했다. 여기에는 ‘피해자다움’을 강요한 안희정 성폭력 사건 1심 재판부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2018년 한국은 ‘미투’의 한 해”였다며 “여성들은 굳은 결의로 차별과 폭력이 일상이 돼 온 현실을 고발하고 성차별과 성폭력이 발생하는 사회 구조를 변화시킬 것을 외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투운동은 용감한 여성들이 만든 거센 변화의 물결이자 빛나는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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