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자 성폭행 혐의 특수학교 교사…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중

여제자 성폭행 혐의 특수학교 교사…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 중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12 14:52
업데이트 2018-07-12 17: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해당 교사 특수교사 자격도 갖추지 못해…부정채용 여부 논란

강원지역의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 여학생 2명을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12일 해당 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특수학교 A 교사를 이날 오후 2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 교사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하도록 통보했고, A 교사는 시간에 맞춰 조사 장소에 출석했다.

A 교사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지적 장애가 있는 여학생 2명을 교실 등지에서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학교는 학생과 상담을 하던 중 이 같은 내용을 듣고 지난 9일 경찰과 성폭력 상담센터에 A 교사를 신고했다.

A 교사는 지난 10일 직위 해제됐다. 그러나 A 교사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교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목격자에 이어 피의자 조사까지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피해자 진술의 신뢰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학생이 추가로 나와 파문은 확산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A 교사가 속한 특수학교에 감사팀을 보내 전교생을 대상으로 피해 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피해자가 1명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 피해 여학생도 A 교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력 등 피해자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에서도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학생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 2013년 특수학교에 채용된 A 교사가 채용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 특수교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부정채용 여부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지역사회에서도 분노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해당 지역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사회적 약자인 미성년 장애학생에게 일어난 범죄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경찰 및 교육 당국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 발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