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땅에 묻힌 ‘홍준표 채무제로 표지석’ 원상 복구

경남도, 땅에 묻힌 ‘홍준표 채무제로 표지석’ 원상 복구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6-29 17:36
업데이트 2018-06-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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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당선인 측 “소통과 협치에 배치되는 행위” 유감 표명

시민단체가 파묻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채무제로 달성 기념식수 표지석이 원상 복구됐다.



경남도는 29일 도청 정문 앞 화단에 파묻혔던 채무제로 기념 표지석을 복구했다.

도 관계자는 “채무제로를 기념해 심은 나무는 고사해서 철거했지만, 표지석은 예산을 들인 공용물이기 때문에 철거하기 어렵다”고 복구 이유를 밝혔다.

이 표지석은 전날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채무제로 기념 나무는 철거하면서 표지석은 그대로 남겨둔다며 땅에 파묻어버렸다.

경남운동본부는 “표지석이 영원히 햇빛을 보지 못하도록 땅속 깊이 파묻어 두 번 다시 홍준표와 같은 정치인이 경남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와 제지하던 도청 공무원이 한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도는 지난 27일 홍 전 지사 시절 채무 제로를 기념해 심은 40년생 주목을 철거했지만,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남도지사 홍준표’라는 글귀가 새겨진 가로 90㎝, 세로 60㎝ 크기의 표지석은 정치적 상징성 등을 고려해 그대로 뒀다.

이에 대해 경남운동본부 측은 표지석을 다시 없애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표지석 철거를 놓고 논란이 일자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측은 유감을 표명했다.

김경수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남위원회 명희진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 ”시민단체가 도청 공무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공공기물인 표지석을 일방적으로 훼손한 것은 소통과 협치라는 김 당선인의 소신과도 배치되는 행위다“고 밝혔다.

이어 ”김경수 도정은 도민 모두와의 소통을 위해 항상 열려있을 것이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경남을 함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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