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검사장 “‘차은택 법적조력자’ 주장 터무니없는 얘기”

김기동 검사장 “‘차은택 법적조력자’ 주장 터무니없는 얘기”

입력 2016-12-22 19:00
수정 2016-12-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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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검사와 우연히 식사 한번 했을 뿐…심각한 명예훼손”

22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60)씨 측근인 차은택(47)씨의 ‘법적 조력자’로 언급된 김기동(52·사법연수원 21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검사장)이 관련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단장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올 3월 말 잘 아는 후배 검사와 차씨 등 고교 동창 3명이 저녁 먹는 자리에 우연히 합석해 함께 밥 먹고 밥값을 계산한 게 전부”라며 “따로 차씨를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언제든지 차씨나 수사팀에 확인해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단장은 우병우 전 수석과도 특별한 인연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같이 근무했고 개인적으로 알기 때문에 사적 모임에서 여럿이 함께 만날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1년에 1∼2번 정도일 뿐 사적으로 통화하는 사이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전 수석이 차씨를 소개해줬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그는 관련 발언이 나온 데 대해 “공직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이라며 거듭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김 단장이 언급한 후배 검사도 “고교 동창인 차씨와는 가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1년에 1번 정도 보는 사이인데 그날은 단장이 우연히 동석해 식사하게 됐다”며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부인했다.

그는 김 단장이 당시 차씨에게 인사차 명함을 건넸는데 이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문회에 출석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들은 이야기”라고 전제한 뒤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가 김기동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김기동을 누가 소개해줬느냐고 하니 ‘우병우가 소개해줬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노 전 부장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K재단에 일할 때 우병우가 정말 최순실씨를 몰랐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진실은 국민이 안다. 파장이 너무 클 것 같아서…”라며 답변을 꺼리다가 손 의원이 “제가 보호해드리겠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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