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씨 동짓날’…제주 일 평균기온 ‘12월 최고치’

‘봄날씨 동짓날’…제주 일 평균기온 ‘12월 최고치’

입력 2016-12-22 01:10
수정 2016-12-2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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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8.5도…최고 22.3도까지 치솟아

24절기상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동짓날(21일) 제주는 역대 가장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의 기상관측 대푯값인 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 지점의 일 평균기온은 18.5도로, 12월 기록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종전 최고치는 1953년 12월 1일에 기록한 18.0도다.

이는 제주의 5월 평균기온 평년값(17.8도)을 웃도는 수치다.

제주의 기온은 해가 지고 밤이 돼도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라 오후 10시께 최고 22.3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12월 하순의 일 최고기온 기록으로는 1951년 12월 25일(22.7도)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이며, 12월 전체 기록 중에서는 다섯 번째로 높다.

도내 다른 지점도 일 평균기온이 성산 19.0도, 서귀포 18.1도, 고산 17.7도 등으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종전 최고치는 성산 17.7도(1975년 12월 4일), 서귀포 17.7도(1975년 12월 4일), 고산 17.6도(2004년 12월 3일) 등이다.

일 최고기온 역시 고산이 12월 하순 기록으로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19.5도를 보인 것을 비롯해 서귀포 19.8도, 성산 20.1도 등 봄철 수준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따뜻한 남풍이 유입되며 제주 전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 산간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인 가운데 밤이 깊어가며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하루 산간에는 한라산 삼각봉 156㎜, 진달래밭 143㎜, 윗세오름 128㎜, 성판악 97㎜ 등의 비가 내렸다.

산간 외 지역도 제주 12.1㎜, 서귀포 20.9㎜, 고산 19.2㎜, 성산 26.3㎜, 용강 100㎜, 선흘 51.5㎜, 색달 45.5㎜, 김녕 42.5㎜, 아라 4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해상에는 남서풍 또는 서풍이 초속 12∼16m로 불고 2∼4m 높이의 파도가 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밤사이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이라면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22일 아침까지 30∼80㎜다.

산간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1∼5㎝다.

기온은 22일 오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2∼14도, 낮 최고기온은 13∼15도가 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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