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새누리당 탈당 시사…“건강한 보수 살리지 못해”

원희룡, 새누리당 탈당 시사…“건강한 보수 살리지 못해”

입력 2016-12-21 14:13
업데이트 2016-12-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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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구체적 공식 입장 발표…“헌재 탄핵심판 무조건 인용할 것”

원희룡 제주지사가 21일 새누리당 탈당 의사를 시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새누리당 소속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당 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지금 새누리당 안에서는 건강한 보수를 살릴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개별적 탈당이나 집단적 분당 차원이 아니라 양극단의 패권 세력이 주도하는 구체제를 마감하고 한국정치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를 넘어 한국정치의 틀을 바꾸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주도민,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의견을 모아 조만간 구체적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선언한 자리에서도 원 지사가 탈당 의사를 전해왔다는 얘기가 나왔다.

원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단체장들과 (탈당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몇몇 단체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새누리당 소속 단체장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무조건 인용된다고 본다“며 ”헌법재판은 반은 ‘법률’이고 반은 ‘정치’다. 사실상 정치재판과 같다. 압도적인 민심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탄핵심판이) 기각될 것이라 기대하는 친박은 아직도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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