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핵닷컴’ 홈페이지 메인 화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놓고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직접 대통령 탄핵에 나섰다. 최근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박 대통령 탄핵을 청원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등장했다. 2일 온라인에 공개된 ‘박근핵닷컴’이 그 주인공이다. ‘박근핵닷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최근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박 대통령 탄핵을 청원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등장했다. 2일 온라인에 공개된 ‘박근핵닷컴’이 그 주인공이다(홈페이지 주소는 https://parkgeunhack.com/).
이 홈페이지에서 검색창에 국회의원 이름 또는 자신이 사는 동네, 지역구를 입력해 검색하면 해당 의원의 연락처, 이메일 주소, 트위터·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정보 등이 나타나 바로 탄핵 청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해당 의원을 검색한 후 이름, 한줄 메시지, 이메일 주소 등을 적고 ‘탄핵 청원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선택한 국회의원 이메일로 청원서가 발송된다.
홈페이지 상단에 ‘청원 발송 현황’을 누르면 현재까지 이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된 탄핵 청원 메시지 내용과 청원자 숫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8300명 이상이 각 지역구 의원들에게 탄핵 청원 메시지를 보냈다.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탄핵해 주십시요”, “탄핵은 가장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입니다 의원님도 명예로운 길을 가셔야죠?”, “박근혜 탄핵 찬성하세요. 국민의 명령입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올라와 있다.
‘박근핵닷컴’을 통한 탄핵 청원 메시지 현황
‘박근핵닷컴’ 홈페이지 화면 캡처(오후 4시 30분 기준).
이어 그는 “국민의 힘으로 올라간 자리에 있는 이들을 국민의 힘으로 움직이는 경험을 함께 해달라”라면서 “3차 대국민 담화로 탄핵 발의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더군다나 탄핵의 표결 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더’ 귀를 기울이는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의견을 피력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