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농 집회’ 트랙터·화물차 상경 차단

경찰, ‘전농 집회’ 트랙터·화물차 상경 차단

입력 2016-11-25 16:22
업데이트 2016-11-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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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서울 도심 대학생 집회…경찰, 병력 7천여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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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놓고 대치하는 농민과 경찰관
트랙터 놓고 대치하는 농민과 경찰관 25일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상경투쟁에 나선 농민들이 경기도 평택시 평택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트랙터를 막아서는 경찰관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법원이 전농 집회를 조건부 허용함에 따라 상경을 막지 않고 있으나 트랙터 등 농기계를 동원하는 행위는 제지키로 했다. 트랙터를 화물차에 싣고 상경하겠다는 계획에 경찰이 불허 입장을 밝히자 한 농민이 항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법원이 25일 서울 도심 농민시위를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으나 경찰은 농민들이 몰고 온 트랙터와 화물차의 상경을 막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 현재 경찰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으로 이동하려는 농민들과 경기 평택 등에서 대치 중이다.

경찰은 법원이 전농의 집회를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트랙터·화물차 등 농기계를 몰고 와 운행하거나 주차하는 것은 금지한 점을 들어 이들을 막고 있다.

경찰은 “농기계를 몰고 오는 것은 집회 신고 범위를 일탈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가 된다”며 “경찰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범죄와 시간적·장소적 접근성이 인정되는 시 경계 등지에서 농기계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농이 단체로 차량에 플래카드를 부착하고 도로를 달리는 것도 ‘미신고 행진’에 해당한다는 것이 경찰 해석이다.

경찰은 양재나들목과 한강 다리 남·북단, 도심 등에 임시 검문소 82곳을 설치하고 총 2천700여명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전농의 종로구 세종로공원 집회와 청와대 인근으로의 행진은 이뤄질지가 불투명하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5차 범국민대회’ 전날인 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는 대학생과 시민단체들의 집회와 행진이 이어진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오후 3시부터 영등포역∼영등포시장역 등을 행진했고, 연세대·숙명여대·동국대 총학생회는 오후 4시30분∼5시께 각 학교에서 출발해 광화문 등 도심으로 행진한다.

이들을 포함한 대학생 2천여명은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대학생 총궐기대회를 연다.

이들은 오후 7시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촛불 콘서트 ‘내려오쇼(Show)’에 합류한 이후 오후 9시30분부터 내자동 로터리로 행진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도심 집회에 대비 87개 중대 7천여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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