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오리농가 2곳 또 AI 의심신고…수십마리 폐사

충북 음성 오리농가 2곳 또 AI 의심신고…수십마리 폐사

입력 2016-11-20 15:37
업데이트 2016-11-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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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 승인제 시행, 방역대 10㎞→15㎞ 확대 검토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육용오리 농가 인근 2개 농가에서도 오리가 일부 폐사했다.

20일 오전 의심신고를 접수한 충북도는 현장에 초동 방역팀을 파견, 현지 조사에 착수했다. 간이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면 즉시 살처분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1만여 마리의 오리를 키우는 한 농가는 이날 오전 40마리의 오리가, 1만6천여 마리의 오리를 키우는 또 다른 농가는 비슷한 시각 15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충북도는 맹동을 중심으로 AI가 산발적으로 터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이 지역의 방역대를 당초 반경 10㎞에서 15㎞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역대에 포함되는 농가는 이동제한 종료 때까지 새끼오리를 입식할 수 없으며 AI가 감염되지 않은 오리는 조기 출하해야 한다.

전날 한 농가가 의심 신고를 했던 청주 청원구의 경우 대부분의 오리 사육 농가가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에 포함돼 있어 방역대가 기존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오리 입식 승인 및 겨울철 종량제를 시행한다.

한 농장주가 2개 농장을 운영할 경우 1곳에만 입식할 수 있다. 무허가 축사나 시설 기준에 미달하는 농가, 방역규정을 위반했거나 청소·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농가는 아예 입식할 수 없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AI 발생이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오리 사육 밀도를 조정, AI 확산을 차단하는 게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한 농가가 사육하는 육용 오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

충북도는 해당 농장주가 소유한 인근 다른 농장의 오리까지 포함, 2만2천여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주변 3㎞ 이내 52개 농장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주변 3개 농장의 오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1개 농장의 오리가 이상 증상을 보여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충북도는 이날 현재까지 맹동면 9개 농가의 닭·오리 24만3천300여 마리, 청주 북이면 의심 농가의 오리 8천5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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