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법망 피해 원정치료?···차병원 ‘진료비 특혜’ 의혹도 제기

김기춘 법망 피해 원정치료?···차병원 ‘진료비 특혜’ 의혹도 제기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1-18 21:27
업데이트 2016-11-18 21: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기춘 전 실장 ‘해외 원정치료’ 논란
김기춘 전 실장 ‘해외 원정치료’ 논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내에서 시술이 금지된 줄기세포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술을 한 차병원 측은 “김 전 실장은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치료를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면역세포치료 역시 국내에서 시술이 금지된 만큼 법망을 피해 해외 원정치료를 받은 것 아니냐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박근혜 정부의 핵심 실세였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내에서 시술이 금지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치료를 받은 장소는 최순실(60·구속)씨 일가와의 인연으로 현 정부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차병원 계열의 차움의원이다.

논란이 일자 차움병원 측은 “김 전 실장이 차움이 아닌 일본 차병원에서 줄기세포가 아닌 면역세포치료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줄기세포치료와 마찬가지로 면역세포치료 역시 국내에서는 시술이 금지돼 김 전 실장이 해외 원정치료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또 다른 의혹이 나왔다.

18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30일 차병원 계열의 차움의원을 방문했다. 이후 이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차병원 계열의 일본 차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김 전 실장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도 함께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실장과 그의 가족은 면역성 강화를 위한 세포 치료를 모두 5차례 받았다.

일본 차병원 관계자는 “일본 거주하는 사람들이 (치료비) 35만엔이고요. 한국에 있는 분들은 45만엔이에요. 10만엔 차이가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 측의 경우에는 치료 1회당 45만엔이 적용된다. 원화 400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총 진료비는 2000만원을 초과한다.

그런데 김 전 실장 측이 실제로 병원에 낸 돈은 446만원. 4차례 진료는 사실상 무료로 받은 셈이다.

JTBC는 “차병원이 정부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김 전 실장에게 차병원이 금전적인 이득까지 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