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일본 차병원서 면역세포 치료…줄기세포 치료 아니다”

“김기춘 일본 차병원서 면역세포 치료…줄기세포 치료 아니다”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1-18 15:54
업데이트 2016-11-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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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실장 차움병원 줄기세포 치료 보도
김기춘 전 실장 차움병원 줄기세포 치료 보도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최순실(60·구속)씨 일가와의 인연으로 현 정부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병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병원에거 여러 차례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이 줄기세포 치료가 아니라 면역세포 치료를, 그것도 일본에서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동모 차움의원 원장은“김 전 실장은 차움이 아닌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면역세포 치료는 줄기세포 치료와는 다르다. 국내에서는 보건당국에서 허가해 시판 중인 면역세포 치료제만 쓸 수 있으며, 자가면역 세포 배양은 불법이다.

또 다른 차병원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지난해 3월쯤 (차움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당시 줄기세포 치료 같은 건 받지 않았다“며 “일본에서 면역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세포는 줄기세포와는 다른 개념이다. 대개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 이물질, 바이러스 등에 대항해 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세포 치료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한 뒤 배양하고, 배양한 세포를 다시 암 환자 등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사람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체내 면역체계 자체를 자극해 암 세포 등을 치료하는 것이다.

면역세포를 연구하는 한 관계자는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는 치료 대상에서 큰 차이가 있다”면서 “주로 면역세포는 암 치료나 면역력 증강에 쓰이고, 줄기세포는 ‘망가진 것을 재건’하는 데 쓰인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김 전 실장이 일본까지 건너가 면역세포치료를 받은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 약사법에서는 시판된 면역세포치료제 외에 다른 세포 배양이나 치료는 허가하지 않고 있다.

환자의 세포를 배양한 면역세포 치료가 불법인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의료인의 판단하에 자유롭게 면역치료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JTBC는 지난 17일 현 정부의 실세 정치인인 김 전 실장이 지난해 3월 차움병원을 처음 찾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세포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차움병원이 박근혜 정부에서 줄기세포 정책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연결된다고도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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