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하는 두 목소리
14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숭모제’가 열린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의 생가 앞에서 한 시민이 ’박근혜 퇴진’이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자 박사모 회원 등이 이를 저지하며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 단체인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여성을 폭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사모 회원 등 10여명은 박 전 대통령 탄생 99주년 숭모제가 열린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서 ‘박근혜 퇴진’이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던 여성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박사모 회원들이 폭행을 멈추지 않는 등 5분 동안 충돌이 빚어지자 경찰이 출동해 피해 여성을 보호했다.
이 여성은 취재진에게 “시민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40대 구미시민”이라며 “폭행사건에 대해 경찰에 고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구미시가 주최하고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가 주관한 숭모제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새누리당 백승주·장석춘 의원, 박사모 회원 등 500여명이 참여했으나 예년의 1000∼2000여명보다 많이 줄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