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득, 외교행낭 이용 베트남으로 재산 빼돌려”

“최순득, 외교행낭 이용 베트남으로 재산 빼돌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11-10 22:20
업데이트 2016-11-1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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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아들 유치원 투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언니 최순득씨가 본국과 재외공관 사이의 물품 왕래에 사용되는 ‘외교행낭’을 사적으로 이용해 베트남으로 거액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최씨가 베트남으로 재산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외교행낭을 이용한 정황이 있어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前베트남 대사 선정에도 영향 의혹

안 의원에 따르면 최씨의 아들 장모씨가 베트남에서 고급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고 여기에 수십억원이 투자됐으며 사실상 최씨의 재산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돈을 계좌로는 보내지 않았다”면서 “외교행낭의 경우 전혀 체크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안 의원은 2013년 베트남에서 활동한 기업인 출신인 전대주 전 주베트남 대사가 대사로 전격 발탁된 것도 이런 재산 유출 의혹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씨가 아들의 사업을 위해 아들의 후견인 노릇을 한 전 전 대사의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獨검찰, 자금 세탁 한국인 3명 기소”

안 의원은 의총에 앞서 TBS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독일 검찰에서 자금세탁 혐의로 3명의 한국인과 1명의 독일인을 기소했다”면서 “독일 검찰은 한국 검찰이 왜 아직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협조 요청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6-11-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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