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움병원, 최순실 특혜의혹. 출처=JTBC 뉴스룸 화면 캡처
현 정권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최서원으로 개명)씨의 영향력은 어디까지 미친 것일까.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가 다녔다는 한 성형외과에 정부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엔 최씨 일가가 치료를 받은 서울 강남의 한 병원도 정부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JTBC에 따르면 최씨를 비롯해 정씨,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 및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 그리고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차움의원에 자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차병원그룹 계열의 병원으로 일반진료보다 노화방지 전문 의원으로 특화됐다.
차움의원은 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고 회원제로도 운영을 하는데 회원권 가격은 1억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차움의원을 계열사로 둔 차병원그룹이 박근혜 정부에서 여러 특혜를 받았다는 정황이 나왔다. 지난 1월 박 대통령은 차병원의 연구소에서 6개 정부부처의 합동 업무보고를 받았다. 또 차병원은 지난 5월과 9월 박 대통령이 이란과 중국을 방문할 때 경제사절단으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체세포 복제배아연구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차병원 관계자는 “현 정부로부터 받은 특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씨 모녀를 시술한 한 성형외과가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및 유명 면세점 납품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특혜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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