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급감’ 갈치 금값…“장보기 겁난다”

‘어획량 급감’ 갈치 금값…“장보기 겁난다”

입력 2016-10-19 10:14
업데이트 2016-10-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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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가격 두 달 전보다 25∼37% 올라

올여름 폭염 탓에 수온이 상승해 갈치 어획량이 급감하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19일 해양수산부와 광주 이마트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갈치 어획량은 3천235t으로, 작년 동기(8천810t)보다 63.3%나 급감했다.

이는 폭염으로 연근해 수온이 평년보다 2℃ 안팎 높아지면서 산란을 마친 갈치 어군이 예년보다 빨리 북상·회유하면서 제주·남해 어장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중에서 갈치 가격이 치솟고 있다.

광주 이마트의 이날 갈치 가격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大) 1마리에 1만800원으로 두 달 전 7천890원보다 37% 올랐다.

중(中) 1마리는 4천980원으로 두 달 전 3천980원보다 25% 급증했다.

광주 이마트 수산담당자는 “갈치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라며 “최근 몇 년 새 갈치 가격이 가장 높고 수산물 중 최근 가장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갈치 가격은 더는 안 오를 것 같지만, 어획량이 줄어 소비자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입산 갈치 가격(아랍에미리트산 대 1마리 7천980원)은 몇 달 새 보합세지만, 소비자들이 수입산 갈치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부 정소미(43)씨는 “갈치를 한번 장을 볼 때 3∼5마리 샀는데 한두 달 전보다 1만원 이상 지출이 늘었다”며 “장보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갈치조림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 업주 김모씨는 “손님들이 수입산 갈치는 꺼려 국산만 쓰고 있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음식값을 올려 받아야 하는데 손님이 줄까 봐 음식값을 인상도 못 하고 있다”며 “그러잖아도 ‘김영란법’ 때문에 손님도 줄었는데 이래저래 울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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