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능 모의평가 아랍어 한 번호로만 찍어도 5등급”

“9월 수능 모의평가 아랍어 한 번호로만 찍어도 5등급”

입력 2016-09-26 16:10
업데이트 2016-09-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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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 중 69%가 선택한 아랍어 과목에서 한 번호로만 찍어도 중간 등급인 5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은 9월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 아랍어 과목의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3번으로만 답을 표시했을 경우 원점수 11점(50점 만점), 등급은 5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6일 밝혔다.

아랍어 과목은 다른 제2외국어/한문 영역 과목보다 난도가 낮아 조금만 공부해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아랍어 로또’로 불리며 최근 응시자가 몰리는 과목이다.

지난해 수능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자 중에서는 52.8%가 아랍어를 선택했고 올해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 중 69%가 아랍어를 선택했다.

아랍어는 실제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최고점 표준점수가 100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64∼69점인 다른 외국어 과목보다 높게 나타났다.

30문항 모두의 답을 3번으로 골랐을 때 받을 수 있는 원점수는 11점으로, 종로학원하늘교육측은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46점, 등급으로는 중간 등급인 5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점수로 추정했다.

또 아랍어 응시생 중 표준점수 46점을 받은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를 통해 볼 때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에서 아랍어를 응시한 학생 중 상당수는 사실상 ‘찍기’ 시험으로 운 좋게 상위 등급을 받을 목적으로 응시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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