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무상 제공 받은 혐의 이이재 前의원·김한표 의원 수사

오피스텔 무상 제공 받은 혐의 이이재 前의원·김한표 의원 수사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6-09-23 20:56
업데이트 2016-09-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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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李모씨, 보증금·월세 내 줘

국회 인근… 비서들이 실제 거주
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소환


이이재 전 새누리당 의원과 같은 당 김한표 의원이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 전 의원과 김 의원을 정치자금 부정 수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9대 총선 당선 직후인 2012년 5월부터 10개월간 지인 이모(59)씨에게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 있는 오피스텔을 제공받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용면적 35㎡인 이 오피스텔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70만원으로, 총 1200만원을 이씨가 대신 납부했다.

이 오피스텔을 이 전 의원이 직접 쓴 게 아니라 당시 6급 비서인 이모(37)씨가 대신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변호사 선임 후 출석하겠다”며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일정을 조율해 그를 다시 소환할 계획이다.

김 의원도 같은 오피스텔을 1년 6개월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보증금 및 월세 1760만원은 이씨와 김 의원 지인 김모(63)씨가 나눠 냈다. 이 오피스텔도 역시 김 의원의 비서 옥모(35·여·7급)씨가 사용했다. 김 의원은 “김씨가 비서 옥씨와도 친분이 있다. 옥씨가 오피스텔을 사용했던 것도 최근에 알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오피스텔을 제공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의원과 김 의원이 의원실 비서에게 오피스텔이 제공된 사실을 알았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6-09-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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