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 일대 보행 활성화 착수
3만 1000㎡ 규모… 축구장 4개 크기7개 지하철역 연결·상업문화 공간화
市, 내년 3월까지 도시정비계획 변경
서울시가 22일 발표한 ‘세종대로 일대 보행 활성화 기본 구상안’에 따르면 세종대로(시청역~광화문역) 일대 3만 1000㎡ 규모를 지하 도시로 개발한다. ① 프리미어 플레이스 빌딩, 코오롱 빌딩 등에 설치될 21층 전망대 조감도. ② 지난 7월 시민 휴게 공간으로 거듭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의 모습. ③ 다층으로 구성된 역사문화 특화공간의 지하 조감도. 큰 사진에는 세종대로 일대 전경이 보인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코오롱빌딩, 프리미어플레이스,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5개 대형 민간건물과 서울시가 소유 중인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의 지하를 연결하는 ‘시청역~광화문역’ 구간 지하도시 건설 사업은 민관이 협력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축구장 4개 크기의 3만 1000㎡ 규모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달 초 북미 순방 중 캐나다 몬트리올 언더그라운드시티 등을 방문한 것도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종대로 일대 보행 활성화 기본 구상안’을 22일 발표했다. 시는 앞서 지난 5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안을 마련했고 민간 사업자인 서울신문사, GIC가 9월 서울시에 사업 제안을 하면서 양측은 협의에 들어갔다. 사업 대상지는 모두 도심 재개발이 완료된 지 25~35년이 경과한 지역이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정비계획을 변경하는 등 행정절차를 돕고, 자본은 민간 사업자들이 낸다.
지하 보행길을 따라 새로 만들어지는 지하공간에는 다양한 상업시설이 입점한다.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지하는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역사문화공간과 연계하기로 했다. 지상공간은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 등 각 대로의 특성을 고려해 보행 환경 개선사업을 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수십 개 대형 건물과 공공 인프라가 도시 계획적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연결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09-23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