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수술받다 고함치며 난동…정신착란 vs 의료과실?

모발이식 수술받다 고함치며 난동…정신착란 vs 의료과실?

입력 2016-09-09 16:14
업데이트 2016-09-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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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수술을 받던 30대 남성이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며 수술실을 뛰쳐나가 거리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40분간 소동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오후 1시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병원건물 6층 피부과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직후 수술대에 누워있던 A(38)씨가 피 묻은 붕대를 머리에 감은 채로 수술실을 뛰쳐나와 병원 앞 거리에서 고함을 질렀다.

A씨는 사람들이 주변에 모여들고 병원의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이 출동해 A씨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려고 하자 저항하며 “경찰을 불러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A씨는 정작 경찰이 출동한 뒤에는 “가짜 경찰이다. 시민 여러분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하며 경찰차에 타기를 거부해 40여 분간 소동이 이어졌다.

당시 출동한 경찰관은 A씨가 눈에 초점이 없고, 비틀대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몸놀림을 보여 결국 A씨를 제압한 뒤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A씨가 부분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은 뒤 수술실 내에서 회복을 위해 누워있던 중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병원 측은 국소마취제로 쓴 리도카인에 대해 일부 환자의 경우 거부반응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A씨가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6년 전 A씨가 간이식 수술을 받은 직후 약간의 정신착란 증세가 있었다는 A씨 배우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마약반응검사에서는 아무것도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정신착란 증세가 갑자기 심해진 만큼 병원 측의 의료과실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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