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에 사건무마 청탁의혹 사업가 체포…서울 압송중

부장검사에 사건무마 청탁의혹 사업가 체포…서울 압송중

입력 2016-09-05 16:41
업데이트 2016-09-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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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인 현직 부장검사에게 사건 무마 청탁을 한 의혹을 받는 사업가 김모씨가 5일 오후 검찰에 체포됐다.

김씨의 회삿돈 횡령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강원 원주 근교의 한 찜질방에서 그를 체포해 서울로 압송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회삿돈 15억원 횡령과 거래처를 상대로 한 50억원대 사기 등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다.

김씨는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500만원과 1천만원 등 총 1천500만원을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 파견된 김모 부장검사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는다.

김씨가 회삿돈 횡령ㆍ사기 혐의로 고소 당해 4월부터 검찰 수사를 받자 그의 부탁에 따라 김 부장검사가 서부지검 검사들과 식사 자리를 갖고 사건무마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 부장검사는 지난 주말 이뤄진 대검찰청 감찰본부 조사에서 1천500만원은 술값 500만원과 부친 병원비 1천만원을 빌린 것이고 한달 반 가량이 지나 전액 변제했으며, 김씨 사건과 무관한 금융거래였다고 해명했다.

또 서부지검 검사와의 식사 자리에 대해서는 일선 검찰청의 금융 관련 수사에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업무 특성상 서울 관내 모든 검찰청 검사들과 식사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씨가 체포되면서 그에 대한 수사는 물론 김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 조사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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