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도 오기 전에…‘폭염’ 통영 양식장 어류 95만마리 폐사

적조도 오기 전에…‘폭염’ 통영 양식장 어류 95만마리 폐사

입력 2016-08-19 15:18
업데이트 2016-08-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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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남 통영과 거제, 고성 등 남해안 가두리양식장과 육상양식장 어류 폐사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9일 시·군에 따르면 통영의 경우 이달들어 지난 18일 현재 산양읍 삼덕, 곤리, 풍화, 미남 해역 일대 가두리양식장에서 폐사됐다고 신고된 어류는 모두 95만마리다.

금액으로는 13억1천여만원어치다.

이는 이틀전 폐사 어류 50여만마리, 피해 금액 3억4천여만원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폐사한 어류는 주로 올 추석과 가을에 출하를 앞두고 있는 뽈락과 우럭이다.

양식업자들은 폐사한 어류가 바닷속 깊이 잠겨 있다가 부패하면서 속속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 탓에 어류의 면역력이 떨어져 폐사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곳에서는 이달들어 바닷물 수온이 영상 28~30도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가두리양식장 어류들은 보통 22~24도에서 잘 자란다.

거제지역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이날 현재 6만5천여마리의 양식 어류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고성의 육상양식장에서도 4만2천마리가 폐사된 것으로 신고됐다.

이들 지역에서 폐사한 양식 어류는 뽈락이 65만9천마리로 가장 많고 이어 우럭 31만마리, 넙치 4만2천마리 순이다.

금액으로는 14억7천여만원어치로 집계됐다.

통영을 제외하면 거제와 고성의 어류 폐사 규모는 아직 크지 않으나 적조가 본격 출현하기 전에 맞은 피해인데다 폭염이 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어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폭염이 수그러들지 않는 한 어류 폐사는 이어질 것”이라며 “양식어민들은 먹이 공급 축소와 액화산소 공급 등 대책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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