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아, 11일째 열대야
열흘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부산의 밤 최저기온이 112년 만에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부산기상청은 13일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부산의 최저기온이 28.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04년 기상관측 이래 112년 만에 가장 높은 일일 최저기온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기상청은 지난 13일 낮 강한 햇빛과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좀처럼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예년보다 이틀 이른 지난달 25일에 첫 열대야가 발생한 이후 이달 1일과 3일을 제외하고 11일째 열대야가 지속하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부산기상청은 “폭염특보 속에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예상되고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에는 지난달 24일부터 사상 최장인 22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13일 부산의 낮 최고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5.3도를 기록했다.
이는 부산 중구 대청동 관측소에서 측정한 공식 기록이고, 도심에서는 금정구가 37.2도까지 올라가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