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자금담당 임원 구속…500억대 사기횡령 혐의

해운대 엘시티 자금담당 임원 구속…500억대 사기횡령 혐의

입력 2016-08-10 19:55
업데이트 2016-08-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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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01층 규모로 건립되는 복합단지(해운대관광리조트)인 엘시티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조용한 부장검사)는 10일 허위 용역과 회사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사기·횡령 등)로 엘시티 시행사 자금담당 임원 박모(53)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소환에 불응한 엘시티 시행사의 최고위 인사를 지명수배했다.

박씨는 2006년부터 올 초까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건축설계 등을 했다며 금융기관을 속이는 방법으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 320억원을 대출받고, 허위로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조작해 임금을 챙기는 방법으로 회사자금 2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가 허위 대출과 회사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이 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확인하고자 시행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 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권한을 가졌던 부산시 고위인사와의 유착관계와 불법 금품 거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 관계자는 “사업 시행 초기에 자금 운용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낀 6만5천934㎡의 터에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 동(높이 411.6m)과 85층 주거 타워 2개 동(A동 높이 339.1m, B동 높이 333.1m) 규모로 건설된다.

주거타운은 모두 88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144.25∼244.61㎡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2천700만원이며, 펜트하우스 2채는 3.3㎡당 7천200만원이었다. 지난해 10월 착공했으며 2019년 11월 말 완공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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