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제조 공장서 화학물질 두차례 누출…18명 병원 이송

세종시 제조 공장서 화학물질 두차례 누출…18명 병원 이송

입력 2016-07-26 14:50
업데이트 2016-07-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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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수소 흡입 ‘어지러움 호소’…인근 공장 100여명 대피

세종시내 한 산업단지에 입주한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두 차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단 내 근로자 1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00여명이 대피했다.

26일 오전 7시 56분께 세종시 부강면 산업단지 내 한 렌즈 소재 제조업체서 티오비스라는 화학물질이 가스 형태로 유출됐다.

목격자 A씨는 “아침에 출근해보니 창고에서 노란 연기가 흘러나와 소방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저온 창고에 보관 중이던 200ℓ드럼통 8개 가운데 1개에서 티오비스 200ℓ가 유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화학물질 안정화 조치 등을 취해 오전 9시 30분께 1차 안전조치를 마쳤다. 그러나 드럼통을 별도의 저온 창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또 다른 1개의 드럼통에서 티오비스 100ℓ가 누출됐다.

소방대 관계자는 “드럼통 안에서 발생한 이상 반응으로 뚜껑 부위를 통해 티오비스 가스가 흘러 내렸다”며 “두 차례 누출을 통해 모두 300ℓ가 흘러나왔고, 오전 10시 30분에 안전 조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티오비스는 단순 화학물질이지만 유출된 후 보인 이상 반응으로 황화수소가 나오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유해화학물질인 황화수소는 흡입하면 구토·어지러움·호흡곤란·메스꺼움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이 공장 근로자 2명과 인근 공장 근로자 16명 등 모두 18명이 구토와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반경 250m 인근에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등 모두 1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은 “유출된 물질 자체는 일반 화학물질인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황화수소가 측정됐다”며 “황화수소가 검출된 이유는 더 조사를 해 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학물질이 누출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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