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일방적 추진 말라”… 2000개 ‘파란 리본’ 푸른 외침

“사드 일방적 추진 말라”… 2000개 ‘파란 리본’ 푸른 외침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7-21 22:28
업데이트 2016-07-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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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민 서울역 평화시위

군민 250명 자율질서 활동
삭발식… 국회·靑에 항의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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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군민, 서울역 광장 평화 시위
성주 군민, 서울역 광장 평화 시위 21일 성주 군민 2000여명이 서울역 광장에 모여 사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측은 파란 리본을 달고 파란 모자를 쓴 것에 대해 평화와 희망(파란색)이 나비(리본)처럼 널리 퍼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경북 성주군민들이 21일 대규모 상경집회를 벌였다. 2시간 정도 진행된 집회는 경찰과 충돌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집회의 목적을 희석시키지 않도록 외부인의 개입도 철저히 배제했다.

성주군민 2000명으로 구성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투쟁위)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평화를 위한 사드 배치 철회 성주군민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 결정에 항의했다.

군민들은 파란 리본, 거주지와 이름이 적힌 목걸이 명찰을 매고, ‘사드배치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머리띠를 두른 채 오후 1시 30분쯤 서울역광장에 도착했다. 군민 250명이 자율질서요원으로서 현장을 지키기도 했다.

이날 성주군민들은 집회에서 “평화 위협하는 사드 반대”, “사드는 괴물” 등을 외치면서 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김안수 공동투쟁위원장은 “성주군민의 분노를 알리고자 천리길을 왔다”며 “책임자가 현장방문 한번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은 삭발식을 하고, 국회와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김 군수는 “외부세력, 종북세력 운운하며 성주를 고립시키고 있어 참담하다”며 “단 한번도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사전 협의도 없는 일방통행식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성주군민 10여명은 서울역 주변에서 미국 백악관에 한국 사드 시스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 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는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6-07-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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