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까지…’ 아이들 200여회 폭행한 어린이집 교사

‘두 살배기까지…’ 아이들 200여회 폭행한 어린이집 교사

입력 2016-07-19 13:28
업데이트 2016-07-19 13: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말 안 듣는다며 손찌검…나무 막대기·장난감·식판 등 휘둘러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김지헌 부장검사)는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모(31·여)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씨는 올해 3∼5월 송파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전후의 원생 7명을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기관에서 파악한 폭행 횟수가 3개월 동안에만 217회에 달했고, 피해 아동 중에는 만 2세에 불과한 유아도 있었다.

신씨는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거나 밥을 먹지 않는 등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손찌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에 갈 정도로 심하게 다친 아이는 없었지만 손바닥이나 나무 막대기, 장난감, 식판 등을 상습적으로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의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한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범행이 드러났다.

신씨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4년5개월 동안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검찰은 신씨가 올해 3월 이전에도 아이들을 손찌검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 양모(50)씨는 신씨의 범행을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관리를 소홀히 해 학대가 일어나게 방치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는 처음에는 자신의 행동이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현재는 다소 반성의 기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