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선선’·남부 ‘더위’ 속 초복 휴일 만끽

중부 ‘선선’·남부 ‘더위’ 속 초복 휴일 만끽

입력 2016-07-17 16:19
업데이트 2016-07-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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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주택가·아파트에 태극기는 ‘실종’

일요일인 17일 서울은 전날까지 내린 소나기로 모처럼 선선한 날씨를 보여 나들이 인파가 도심 곳곳에서 휴일을 즐겼다.

이날은 절기상 본격적인 삼복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初伏)’이었지만 선선한 날씨 덕분에 오후 서울 광화문과 용산가족공원, 잠실 석촌호수 등은 삼삼오오 외출 나온 가족과 친구, 연인들로 붐볐다.

연인과 함께 석촌호수를 산책하던 회사원 김모(35)씨는 “좀 있다가 친구 커플과 만나 소풍하듯이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함께 맥주를 한 잔 할 예정”이라면서 “오랜만에 시원한 주말이어서 마음도 시원하다”며 활짝 웃었다.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진 탓에 오후에도 비가 내릴까 봐 쇼핑몰, 박물관 등 실내에서시간을 보내는 시민도 많았다.

다섯 살 딸과 함께 광화문에서 점심을 먹고 용산 국립한글공원을 찾은 회사원 강모(33·여)씨는 “비를 피하고 시원한 곳에서 아이 한글도 익히게 할 겸 이곳을 찾았다”며 “오후 늦게까지 비가 안 오면옆 가족공원으로 나가 간식을 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제68주년 제헌절이기도 하지만 서울 주택가나 아파트단지에서는 태극기를 게양한 집을 찾아보기 매우 힘들었다. 제헌절은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국경일이다.

다만 강남구 세곡동의 일부 아파트 단지에는 다른 단지에 비해 많은 태극기가 휘날려 눈길을 끌었다.

강남구는 이날 제헌절을 맞아 ‘전 가정 태극기 달기 운동’ 캠페인을 전개했고, 특히 동별로 3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를 1개씩 선정해 국기 게양률 100% 달성 캠페인도 벌였다.

선선한 날씨를 나타낸 서울 및 수도권과 달리 남부 지역은 30도를 웃도는 더위를 기록했다. 유명 해수욕장과 산, 계곡 등지에는 피서 인파가 몰려 북적였다.

용산의 국방부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는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집회가 열렸고, 집회 참가자 300여명은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현재 영동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평창나들목→면온나들목과 원주나들목→만종분기점 등 총 32.3㎞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30㎞ 내외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도 서울 방향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등 총 13.6㎞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나간 차량은 18만대이며 자정까지 21만대가 더 빠져나갈 전망이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온 차량은 19만대이며 17만대가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영동고속도로는 오후 4시, 서해안고속도로는 오후 5시께 정체가 절정에 이르고서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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