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급류 실종 1명 시신 발견…나머지 3명은 어디에

정선 급류 실종 1명 시신 발견…나머지 3명은 어디에

입력 2016-07-07 15:13
업데이트 2016-07-07 15: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평창·영월·충주까지 확대 수색…기상여건 좋아져 추가 발견 기대

지난 4일 정선에서 승용차 추락사고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70대 노인 4명 중 이모(65·여) 씨의 시신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나머지 실종자 3명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33분께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제장마을 인근 동강 변에서 또 다른 실종자 권모(74·여) 씨의 가족이 수색 중 이 씨를 발견했다.

이 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최초 사고지점에서 29㎞ 떨어진 곳이다.

발견 당시 시신은 엎드린 상태였으며 옷은 없었다.

이 씨의 시신은 정선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관계 당국은 실종자들이 지장천을 지나 동강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인력 635명과 장비 90대를 투입해 이날부터 동강으로 범위를 넓혀 수색 중이었다.

이 씨의 시신 발견으로 당국은 또 다른 실종자 3명도 급류에 휩쓸려 남한강까지 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영월·평창·충주·제천 등 인근 지역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광범위하게 수색 중이다.

평창소방서는 백룡동굴을 중심으로 동강 일대를, 영월소방서는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지점을 중심으로 실종자를 찾고 있다.

비가 그치고 해가 뜨면서 이날 오후 2시께 경찰·소방 헬기도 각각 1대씩 투입했다.

가수분교에서 제장마을에 이르는 동강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인력 접근이 한결 용이해졌고, 물도 다소 맑아져 추가 발견을 기대하고 있다.

이기중 정선소방서장은 “단정할 수는 없으나 당시 유속이 워낙 빨라 다른 실종자들이 이 씨보다 멀리 떠내려갔을 수도 있다”며 “기존 구간을 다시 한 번 정밀 수색함과 동시에 점차 수색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난 모닝 승용차는 지난 5일 오전 3시께 정선군 남면 광덕리 인근 하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승용차에는 탑승자가 없었다.

차량에는 운전자 김모(75) 씨를 비롯해 권모(74·여), 이모(65·여), 유모(60) 씨 등 마을 주민 4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9시께 마을 경로당에서 민요 연습을 마치고 김 씨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함께 타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