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 여대생 한달 만에 의식회복…가족에 손가락 ‘브이’

모야모야 여대생 한달 만에 의식회복…가족에 손가락 ‘브이’

입력 2016-07-07 09:14
업데이트 2016-07-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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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던 중 강도를 뿌리치고 달아났다가 쓰러진 여대생 김모(19) 양이 한 달 만에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김양의 어머니는 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아이가 의식을 되찾아 현재 회복하는 단계”라며 “아직 말은 못하지만, 가족들을 알아보고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만들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딸이 어서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양은 지난 4일부터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은 지난달 5일 오후 11시 52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자신의 집 앞 골목에서 강도를 만났다.

한 남성이 김양 뒤로 다가와 흉기로 위협했고, 깜짝 놀란 김양은 강도를 뿌리치고 있는 힘껏 집으로 도망쳤다. 그 사이 강도는 달아났다.

김양은 집에 도착해 강도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나서 잠시 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날 이후 김양은 거의 한 달째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뇌에 물이 차 세 번째 수술을 받기도 했다.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김양의 아버지는 이달 초부터 의식이 없는 딸을 병실에 두고 생업으로 돌아가야 했다.

의정부 지검은 범죄피해자구조심의회를 열고 김양에게 207만원을 지원키로 지난 6일 결정했다.

한편, 김양에게 강도 행각을 벌인 A(30) 씨는 모 방송사 공채 개그맨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강도치상 혐의로 A 씨를 구속기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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