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흔들’…상반기 지진 평년보다 32.8% 증가

한반도 ‘흔들’…상반기 지진 평년보다 32.8% 증가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07 14:41
업데이트 2016-07-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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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자료 살피는 관계자
지진자료 살피는 관계자 울산 동구 동쪽 해역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발생한 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에서 관계자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16.7.5 연합뉴스
지진 안전지대로 여겼던 한반도의 땅밑이 심상치 않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진이 34차례 발생해 평년보다 무려 32.8% 늘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우리나라에서 규모 2.0이상 지진이 일어난 횟수는 총 34회로 집계됐다.

이는 디지털 지진 관측을 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상반기 평균치인 25.6회보다 32.8%(8.4회) 많은 것이다.

가장 지진이 빈번했던 2013년 한해(93차례)의 36.6%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지진 피해사례는 거의 없었다.

올해 1∼6월 규모 3.0 이상 국내 지진 발생횟수도 8회로 상반기 평년치(5.7회)를 크게 웃돌았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면 실내에 있는 일부 사람이 그 정도를 느낄 수 있다.

올들어 재산이나 인명 피해를 주지는 않았지만 지진이 한반도에서 지나칠 정도로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5일 오후 8시 33분쯤 울산 해역에서 규모 5.0의 강한 지진이 일어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는 역대 다섯번째로 규모가 큰 지진이다.

올해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은 봄철에 집중됐다.

3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지진 발생 비중은 63.3%인 19차례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지진중 가장 강도가 셌던 것으로 관측된 지진은 5월 22일 북한 함경남도 장진 북북서쪽 34㎞지역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3.5)이었다.

이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면 모든 사람이 느끼게 되고 창문이 다소 흔들린다. 매달린 물체의 흔들림을 알 수 있고 서 있는 경우에는 느낄 수 있다. 자고 있는 사람이 잠을 깨는 경우도 있다.

가장 큰 규모의 해역 지진은 3월 5일 울산광역시 동구 동북동쪽 38km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3의 지진이다.

남한 내륙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2월11일 충남 금산군 북쪽 12㎞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이었다.

앞서 1월6일에는 경북 김천시 남쪽 14㎞지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이 지진동을 느꼈지만 피해는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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