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자위대 기념식 취소하라” 아고라 이슈청원도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트위터 캡처.
송 전 의원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행사를 “외교 행사”로 지칭하며 “(우리 군 관계자들이) 가주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송 전 의원은 자위대 창설 행사를 서울 한복판에서 여는 것이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와 공식적인 수교 관계가 없는 대만 국경일 행사도 사실 시내의 큰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했다. 이어 “(이 행사를 두고) ‘우리를 속국으로 생각한다는 거다’는 생각 자체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식으로 지나치게 예민하고 자의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 전 의원은 일본에서 안보법이 통과된 뒤 자위대가 방어만 하는 군대에서 진전된 형태로 나가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참석해 일본 우익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도 “(안보법은) 일본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송 전 의원은 “일본 자체가 일본의 국력을 가지고 강화시키는데, 우리 군대를 키운다고 일본이 간섭하면 되겠냐. 자기 국가의 문제를 왜 남이 간섭을 하나”고 답했다.
한편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 전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며 “(지금의 자위대는) 역내에 나가서 공격할 수 있는 일반 군대로 변질돼 있다. 공격할 수 있는 군대”라고 정리했다. 이어 “국민들이 아직도 일본이 침략국가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가 해서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 행사가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고 봤다.
한편 2014년과 2015년 서울 성북구 일본대사관저에서 축소 개최되던 일본 자위대 창설행사가 다시금 대형 호텔에서 개최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서도 ‘일본은 서울 한복판 7월12일 자위대 기념식 행사를 당장 취소하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은 자위대 기념식 행사를 당장 취소하라’는 내용의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