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열리는 日 자위대 창설 행사에 …송영선 “가주는 게 예의”

호텔에서 열리는 日 자위대 창설 행사에 …송영선 “가주는 게 예의”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07 11:17
업데이트 2016-07-07 11: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누리꾼 “자위대 기념식 취소하라” 아고라 이슈청원도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트위터 캡처.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1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우리 군 관계자들이) 가주는 게 예의”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올해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 행사에 군 관계자를 참석시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전 의원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행사를 “외교 행사”로 지칭하며 “(우리 군 관계자들이) 가주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송 전 의원은 자위대 창설 행사를 서울 한복판에서 여는 것이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와 공식적인 수교 관계가 없는 대만 국경일 행사도 사실 시내의 큰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했다. 이어 “(이 행사를 두고) ‘우리를 속국으로 생각한다는 거다’는 생각 자체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식으로 지나치게 예민하고 자의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 전 의원은 일본에서 안보법이 통과된 뒤 자위대가 방어만 하는 군대에서 진전된 형태로 나가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참석해 일본 우익 세력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도 “(안보법은) 일본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송 전 의원은 “일본 자체가 일본의 국력을 가지고 강화시키는데, 우리 군대를 키운다고 일본이 간섭하면 되겠냐. 자기 국가의 문제를 왜 남이 간섭을 하나”고 답했다.

한편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 전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며 “(지금의 자위대는) 역내에 나가서 공격할 수 있는 일반 군대로 변질돼 있다. 공격할 수 있는 군대”라고 정리했다. 이어 “국민들이 아직도 일본이 침략국가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가 해서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 행사가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고 봤다.

한편 2014년과 2015년 서울 성북구 일본대사관저에서 축소 개최되던 일본 자위대 창설행사가 다시금 대형 호텔에서 개최되면서 이에 대한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서도 ‘일본은 서울 한복판 7월12일 자위대 기념식 행사를 당장 취소하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은 자위대 기념식 행사를 당장 취소하라’는 내용의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