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찰에 정식 수사 의뢰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 사망설을 퍼뜨린 최초 유포자를 찾아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 사망설 유포 사건과 관련해 자본시장법·전기통신사업법 위반을 근거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장 건강 문제를 놓고 수차례 허위 정보가 유포된 적은 있지만, 삼성이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 요청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일부 증시 교란 세력의 허위 사실 유포로 선의의 투자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직접 사건을 맡는다. 경찰은 일단 최초 유포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유포자를 검거하면 주가조작 등 의도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전날 정오 무렵 ‘이건희 별세, 청와대 보고, 오후 3시까지 엠바고(보도 자제)’라는 내용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7-0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