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밀린 ‘조용한 가족’…하루 대화시간 고작 29분

스마트폰에 밀린 ‘조용한 가족’…하루 대화시간 고작 29분

입력 2016-06-22 10:38
업데이트 2016-06-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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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 조사…아예 대화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2% “생업 쫓겨 어울리는 시간 적고, TV 시청·스마트폰 사용 탓”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적은데다 함께 있어도 저마다 스마트폰에 몰두하면서 가족의 대화가 단절되다시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가족 구성원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이 고작 29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예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3.2%나 됐다.

대화가 많은 가정일수록 가족 만족도가 높은 반면 대화가 적을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끼리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일구는 첫걸음임을 보여준다.

22일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20일까지 도민 2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족 간 대화시간은 하루 평균 29.2분에 그쳤다.

10∼30분 대화한다는 응답이 40.3%로 가장 많았고 30분∼1시간 25%, 10분 미만 18.1%, 1시간 이상 13.4% 순이었다.

아예 대화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3.2%나 됐다.

가족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최고점 10점 기준에 평균 7.94점을 기록했다.

남성이 8.24점으로 여성(7.8점)보다 0.44점 높았다.

연령대 별로는 20대는 8.08점, 30대는 7.99점, 40대 7.85점, 50대 이상 7.75점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만족도가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족 간 대화 시간과 가족 만족도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 간 대화가 없을 때의 만족도는 5.86점에 그친 반면 1시간 이상 대화하는 가족의 만족도는 8.31점으로로 2.45점이나 높았다.

만족 이유로는 ‘가족과의 원만한 관계(59.0%)’를,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경제적인 어려움(47.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 관계자는 “생업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가족 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며 “특히 최근에는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대화시간이 더욱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컴퓨터, TV, 스마트폰의 사용 규칙을 정하고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취미생활과 식사시간을 공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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