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 “대학 강단에서 교수가 ‘5·18 북한군 개입’ 주장”

5월 단체 “대학 강단에서 교수가 ‘5·18 북한군 개입’ 주장”

입력 2016-06-15 16:14
업데이트 2016-06-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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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 “교수가 허위사실 유포…사과 안하면 법적 대응”

국내 한 사립대학 교양과목에서 교수가 학생들에서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지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5·18 기념재단, 5월 3단체(유족회·구속자회·부상자회)는 “건국대학교 교양과목 ‘세계 속의 한국’을 가르치는 홍모 교수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며 “대학총장 앞으로 항의 서신을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5월 단체에 따르면 홍 교수는 이번 학기 수업 도중에 ‘북한이 5·18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폈다.

홍 교수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만원 씨의 저서를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과 연관된 노래라는 발언도 했다고 5월 단체는 덧붙였다.

5·18 재단은 “건국대 총장과 홍 교수에게 책임 있는 해명과 답변을 이달 말까지 회신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만약 홍 교수가 자신의 발언에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향후 법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의 발언은 해당 수업을 듣는 건국대 재학생의 제보로 알려졌다. 수업은 80여명의 학생이 수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는 “홍 교수의 발언은 학문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 허위사실 유포”라며 “그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영령과 당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5월 단체의 지적에 대해 전해 들은 내용이 없다”며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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