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경찰관 총상 입고 숨진채 발견…“자살 추정”

파출소 경찰관 총상 입고 숨진채 발견…“자살 추정”

입력 2016-06-03 09:47
업데이트 2016-06-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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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에 다른 사람 없었고, 사망자 손에서 화약 반응”

경기 안산의 한 파출소에 근무하던 경찰관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께 안산시 상록구 반월파출소 뒤편 주차장에서 이 파출소 소속 A(42) 경사가 머리 부위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경사 주변에는 A경사가 평소 소지한 3.8구경 권총이 있었고, 권총 안에는 공포탄 1발과 실탄 2발이 남아 있었다.

또 A경사로부터 12m 떨어진 곳에서 탄피 1개가 발견됐다.

평소 근무 당시 A경사는 실탄 5발 장착이 가능한 권총에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 등 4발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역경찰 권총 휴대 규정에는 공포탄 1발, 다음 칸은 공실, 실탄 3발을 장착하게 돼 있다.

경찰은 A경사가 실탄 1발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일 야간 근무조(오후 6시∼다음날 오전 7시)였던 A경사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순찰차 탑승 근무를 지정받아 순찰하던 중 동료직원에게 “사무실에 볼일이 있다”며 오후 11시 48분께 파출소로 복귀했다.

10여분 뒤 주차장에서 총소리를 들은 동료직원들이 밖으로 달려나갔지만, A경사는 이미 바닥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파출소 뒤편 주차장을 비추는 CC(폐쇄회로)TV는 없지만, 당시 현장에 다른 사람이 없었던 점, A경사 손에 화약 반응이 나온 점 등을 고려해 일단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사는 관리대상도 아니었고 동료와 불화도 없이 성실하게 근무해오는 등 자살징후는 보이지 않았다”며 “다만 가족 참고인 조사과정에서 최근 부부싸움이 잦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기에는 첫발이 공포탄으로 장전돼 있지만, 실탄이 먼저 발사되도록 조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1998년 서울지방경찰청 소속으로 경찰에 입문한 A경사는 2010년 결혼 후 2013년 안산상록경찰서로 전입해 근무해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4일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며, A경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 동기가 무엇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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