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장검증서 덤덤한 모습보며 눈물
수락산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들은 3일 현장금증이 이뤄진 현장에서 분노를 터뜨리며 “강도살인으로 감옥에서 15년을 산 김씨가 어떻게 여기에 있을 수 있느냐”며 “김씨는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꼭 사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김씨는 이날 범행 현장으로 이어지는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 내려 경찰 50여명의 호위를 받으며 산에 올랐다. 현장검증에서는 신상공개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김씨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됐다.
김씨가 현장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피해자의 딸과 동생 등은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았다. 피해자 남편은 옆에 있던 나무 막대기를 들고 김씨에게 다가가려다가 경찰에 저지당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김씨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담담하게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백경흠 노원서 형사과장은 “김씨가 피해자 주머니를 만지는 등 강도 혐의를 둘 수 있는 행동을 자신이 진술한대로 재연했다”며 “보강 수사 후 8일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영장은 살인 혐의로 신청했으나 8일 송치 때는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