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여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 남자친구 글.
지난달 23일 피해 여교사의 남자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도와주세요. 여자친구가 윤간을 당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여자친구는 몸을 씻지 않은 상태로 다음날 정액과 체모 등 DNA 채증을 완료했다. 큰일을 당하고도 담담하게 버티는 여자친구가 고맙다. 그 때문에라도 이번 사건이 올바른 방향으로 마무리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충격적인 내용에 진위여부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제보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3일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40대 A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5월 22일 새벽쯤 전남의 한 섬 초등학교 관사에서 이 학교 20대 여교사 B씨를 성폭행한 혐의다. 학부형인 A씨 등은 B교사와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를 데려다주겠다고 나선 학부형 A씨는 관사에 도착한 뒤 술에 취한 교사를 추행했고, 이어 A씨를 뒤따라왔던 또 다른 학부형과 주민도 차례로 들어와 교사를 성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이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국과수 감정결과 교사의 몸에서 이들의 정액이 검출된 점 등을 토대로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피해자 보호원칙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성폭행 피해를 당한 20대 여교사는 현재 학교에 병가를 제출하고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