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능 모의평가... ‘이과 지원자 증가’ 추세 드러나

6월 수능 모의평가... ‘이과 지원자 증가’ 추세 드러나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6-03 11:16
업데이트 2016-06-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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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고사 치르는 학생들
6월 모의고사 치르는 학생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는 6월 모의평가에 앞서 답안지에 학교 정보를 입력하고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전국 2000여 고등학교와 400여 학원에서 실시되며 재학생 52만 5000명, 졸업생 7만6000 명 등이 지원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지난 2일 전국에서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이공계를 지망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돼 이공계 입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분석 결과, 이번 수능 모의평가에서 이과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수학 가형의 응시자는 23만750명으로 전체 응시생의 38.7%가 선택했다. 작년 6월 수능 모의평가 수학 가형 응시자 수에 비해 약 17000명이 늘어난 모습이다.

이번 수능 모의평가에서의 이과 수학 응시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에 반해 인문계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나형 응시자수는 지난해에 비해 약 36000명이나 줄었다.

이공계 쏠림 현상은 탐구 영역에서도 확인됐다. 문과 수험생들이 보는 사회탐구 응시자는 작년에 비해 약 4.6%(3만명) 감소한 데 비해, 이과 수험생들이 택하는 과학탐구 응시자수는 약 16000명이 늘었다.

모의평가에서 이과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비율이 이처럼 오르는 것은 계속되는 취업난과 더불어 최근 교육부가 프라임 사업을 확정하면서 문과 입시 문이 더 좁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라임 사업은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21개 대학은 인문사회·자연·예체능계 정원을 줄이는 대신 그 만큼 공학계열 정원을 늘려야 한다.

이종서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현 수능은 응시자가 전체 응시생들 가운데 점하는 상대적 위치를 측정하는 체계이므로, 자연계 수험생들은 예년보다 더 높은 상대적 위치를 획득해야만 예년과 동일한 입시 결과를 보장받을 수 있다”며 이공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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