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서 임시직 크게 증가... “은퇴 후 생계 위해”

60세 이상서 임시직 크게 증가... “은퇴 후 생계 위해”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5-26 10:06
업데이트 2016-05-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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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생계를 꾸리기 위해 단기 일자라도 찾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만 임시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통상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단기 일자리를 뜻하는 임시직은 작년 12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3월 임시직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3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보다 17만4000명까지 증가한 것에 비해 훨씬 줄어든 수치다. 올 2월에는 오히려 9000명 감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임시직의 증감 속에서도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임시직이 매달 10만명 안팎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9만5000명으로 급증한 60세 이상 임시직은 9월 10만4000명, 10월 9만8000명 증가했다. 올해 3월에도 11만7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0세 이상 임시직 증가세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할 때 올해 들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전체 임시직 근로자 수가 줄어든 2월의 경우, 60세 이상 외에 임시직이 늘어난 것은 50대뿐이었다. 50대마저도 8000명으로 60대에 비해선 미미했다.

60세 이상에서 임시직이 늘어난 것은 기본적으로 고령화에 따라 이 연령대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인구는 작년부터 전년 같은 달보다 매달 40만명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은퇴 이후 소득원이 사라진 베이비부머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임시직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주로 은퇴 연령층인 60세 이상이 은퇴 후 소득 보전을 위해 노동시장으로 나왔지만 상용직을 구하기 어려워 임시직으로 가게 된 것”이라며 “평소에는 별다른 구직활동하지 않은 채 비경제활동인구로 있다가 단기 일자리가 생기면 취업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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