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유기 정황 확인해 수색 중”…건설사대표 살해 경찰 문답

“시신 유기 정황 확인해 수색 중”…건설사대표 살해 경찰 문답

입력 2016-05-19 11:40
수정 2016-05-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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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인터넷으로 ‘시신’ 관련 검색 정황”…구속영장 신청 예정

대구 한 건설사 대표 김모(47)씨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9일 “조사 과정에서 살해 피의자 조모(44)씨가 김씨 시신을 유기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해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피해자가 뚜렷한 가출 동기가 없고 10일 가까이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을 이유도 없어서 살해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 보강조사와 그동안 수집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조만간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다음은 양희성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일문일답.

-- 피의자와 피해자가 회사에서 같이 일한 기간은.

▲ 5∼6년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한다.

-- 조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계기는.

▲ 김씨 실종 사건이 발생한 뒤 조씨가 경찰에서 진술한 최초 내용과 수사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밝힌 사실 사이에 다른 점이 많았다. 이 밖에 범인으로 추정할만한 단서도 많이 확보했다.

-- 살해 동기는 무엇인가.

▲ 조씨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이 부분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숨진 김씨와 주변 인물 간 갈등 관계는 밝혀진 것이 없다.

-- 피의자 승용차에서 살해 및 시신 유기 흔적 나왔나.

▲ 수거물을 감정하고 있으나 단순히 눈으로 볼 때 혈흔이 나오지는 않았다.

-- 구체적 살해 방법과 시간, 장소는.

▲ 아직 조사 중이다. 실종 당일 저녁 피해자 김씨가 살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확정할 수는 없다.

-- 피의자 조씨 차에 있는 블랙박스 영상은.

▲ 조씨가 블랙박스에 있던 기존 메모리카드를 파기했다. 구체적 이유는 말하기 곤란하다. 조씨가 범행 이후 시점(8일 오후 10시 이후)에 새로운 메모리카드를 사들인 것을 확인했다.

-- 피의자가 김씨 실종 다음 날 경북 청송 한 주유소에서 삽을 빌렸다.

▲ 삽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맡겼다.

-- 피의자가 청송으로 가던 길에 폐쇄회로(CC)TV 영상은 있나.

▲ 구체적 증거 자료를 확인해줄 수 없으나 관련 자료는 확보했다.

-- 피의자가 인터넷에 접속해 ‘시신’ 관련 내용을 검색한 사실은.

▲ 관련 정황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

-- 수색 장소는 어떻게 특정했나.

▲ 피의자 진술은 없었고 경찰이 파악한 것 토대로 수색할 장소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곳은 밝히기 곤란하다.

-- 구속영장 신청하나.

▲ 피의자 조사 내용, 추가로 확보한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증거 자료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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