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서 덜 겁내는 삶은 특권” 제리케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추모

“남자라서 덜 겁내는 삶은 특권” 제리케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추모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5-19 09:43
수정 2016-05-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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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추모 SNS 래퍼 제리케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추모 SNS 래퍼 제리케이
래퍼 제리케이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대해 분노하고 공감했다.

제리케이는 19일 트위터를 통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리트윗하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제리케이는 “당신의 어머니, 딸, 동생, 여자친구, 아내일수도 있다는 문장은 멍청이들도 혹하게 만들기 위한 가장 낮은 수준의 설득이다. 문명사회라면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로 충분해야 한다. 물론 여긴 너무 아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방금 트윗을 쓰며 다시 느꼈다. 남성에겐 어머니, 딸, 여자친구, 애인, 아내일수도 있는 일이지만, 여성에겐 ‘나’일 수도 있는 일이란 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트위터를 본다. RT되어 넘어오는 갖가지 경험담들에 깜짝 놀란다. 왜냐면 난 남자라서 당해본 적이 없거든. 그리고는 분노한다. 그렇다고 그 분노가 공포로 전이되지도 않는다. 왜냐면 난 남자라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거든. 덜 조심해도, 덜 겁내도 되는 삶은 특권이다. 남자라는 이유로 얼마나 큰 특권을 누리고 살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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