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미스터리 써클’…대관령 호밀밭에 출현, 올림픽 성공기원

국내에도 ‘미스터리 써클’…대관령 호밀밭에 출현, 올림픽 성공기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18 15:35
업데이트 2016-05-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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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미스터리 써클
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미스터리 써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 개최지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대형 오륜마크와 2018 글씨가 새겨진 호밀밭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민 임근성(63) 씨가 2018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자신의 밭에 직접 만든 것이다. 2016.5.18 [임근성] 연합뉴스
우리나라에도 ‘미스터리 써클’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대관령 호밀밭에 등장한 대형 미스터리 써클 때문이다.

18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 개최지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대형 오륜마크와 2018 글씨가 새겨진 호밀밭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다른 많은 미스터리 써클처럼 외계인의 소행인지, 아니면 누군가 몰래 만들어 놓은 작품인지 하는 의심의 여지는 전혀 없다.

농민 임근성(63) 씨가 2018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자신의 밭에 직접 만든 것이다.

임씨가 지난 14일 자신의 호밀밭 6600㎡에 땀을 흘리며 대형 트랙터로 오륜마크와 숫자 2018을 만들었다.

오륜마크는 길이가 50m, 2018은 100m 정도로 크기가 엄청나다.

워낙 오랜 기간 농사를 지어서 농기계 다루는 것이 익숙해 불과 1시간 정도 만에 작업을 끝냈다.

호밀은 거름으로 사용하고자 작년 11월 말 심은 것이다.

먼지가 날리는 것을 예방하고 흙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는 것을 막는다.

잘 자란 호밀을 그냥 갈아엎기 아까워하다 이런 발상을 했다.

임 씨는 “작년에 그냥 호밀을 그냥 밀어버리니 뭔가 허전해 올해는 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한번 해봤다”라며 “머릿속에 그리고 트랙터를 운행하니 곧 비슷하게 그려지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임씨가 만든 호밀밭의 미스터리 써클은 안타깝게도 17일 갈아엎어 이제는 없어졌다.

그는 “주변에서 소문을 듣고 자꾸 물어보는데 많은 이럴 줄 알았으며 좀 더 놔둘 걸 그랬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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