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속옷만 보면 흥분해”… 속옷 절도한 범인 붙잡혀

“여성 속옷만 보면 흥분해”… 속옷 절도한 범인 붙잡혀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5-18 10:11
업데이트 2016-05-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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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속옷만 보면 흥분해”… 속옷 절도한 범인 붙잡혀
“여성 속옷만 보면 흥분해”… 속옷 절도한 범인 붙잡혀
여성 속옷을 훔친 3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부산 동부경찰서는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6일 오전 10시 45분쯤 부산 동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코인세탁실에서 2차례에 걸쳐 A(22·여)씨 등 2명의 속옷 9점(시가 35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피스텔에서 일을 해 코인세탁실 구조를 잘 알았던 김씨는 세탁실 내부 폐쇄회로TV를 피하려고 범행 전 세탁실 전등 스위치를 끄고 속옷을 훔치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범행 다음 날 경찰이 오피스텔에 출동해 피해자를 만나는 등 수사망을 좁혀오자 김씨는 A씨의 현관문 고리에 훔친 속옷 5점과 “세탁물을 잘못 가져갔다. 죄송하다”고 쓴 메모지를 넣은 쇼핑백을 걸어 놨다. 사과의 의미로 세탁비 1만원도 동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에게서 받은 쇼핑백을 꼼꼼히 살펴보던 중 메모지에서 김씨의 지문을 발견했고, 조회 결과 김씨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코인세탁실에서 속옷을 들고 나오는 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해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여성 속옷만 보면 흥분해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며 “속옷 몇 점 없어졌다고 신고할까 싶었는데 막상 출동한 경찰을 보니 붙잡힐까 봐 겁이 나서 속옷을 돌려줬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앞서 2009년에도 부산 서구의 한 주택 담장을 뛰어 넘어 빨래 건조대에 있던 70대 할머니의 속옷을 가져가는 등 9차례에 걸쳐 여성속옷 10여 점을 훔쳐 집행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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