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이후 쓰레기장으로 변한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 출처=부산경찰 페이스북
9일 부산경찰이 페이스북에 올린 광안리 수변공원 모습. 청소를 앞둔 환경미화원이 쓰레기장으로 변한 공원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경찰 제공]
길이 500m의 수변공원이 버려진 박스, 돗자리, 빈 소주병, 먹다 남은 음식들로 쓰레기 더미가 돼 있는 모습이었다.
황금연휴(5∼8일)에 이곳을 방문한 시민이 버리고 간 비양심의 흔적이었다.
수영구청에 따르면 이때 수거한 쓰레기만 무려 23t.
환경미화원 6명이 매일 새벽 4시부터 꼬박 6시간을 일해야 청소할 수 있는 엄청난 쓰레기양이다.
부산경찰이 이 사진을 공개한 후 온라인상에는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고 누리꾼들은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때부터 딱 1주일이 흐른 14일.
수변공원에는 변화가 왔을까?
안타깝게도 여전히 쓰레기 더미였다.
14일 부산경찰 페이스북에 공개된 광안리 수변공원 모습.
부산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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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여전했고 바다까지 떠밀려간 돗자리 사진은 절로 탄식마저 나오게 했다.
부산경찰은 “쓰레기통이 부족해서, 다 차서란 핑계에 앞서 그 앞까지만 가져다 놔도 매일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의 노고를 덜어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많은 쓰레기에 기가 막힌다” “이제는 좀 치웁시다” “쓰레기를 실명제 하자” “단속 CCTV를 대폭 늘리자” “이제는 우리가 진짜 변해야 할때”라는 의견을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