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정부에 사과 및 보상 요구 예정
히로시마 평화공원의 한국인 위령비
11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일본인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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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 맞춰 일본에 간다. 이들은 히로시마에서 미국과 일본 정부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경남 합천에 있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12일 합천지부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오는 27일 일정에 맞춰 현지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히로시마 방문에는 전국 5개 지부(서울·대구·합천·경남·부산)에서 1명 이상씩 참여하기로 했다.
방문단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위령비에 헌화하고, 한국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피해자협회는 어떤 활동을 벌일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피해자협회 심진태 합천지부장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 중 생존한 2584명이 70년이 지나도록 일본과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으로부터 어떤 사과와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분개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계기로 일본 정부와 미국 정부가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의 실상을 파악한 뒤 반드시 사과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