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함에 신생아 버린 여고생 “잠시 보관해 뒀다”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 9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직업전문학교 여성 탈의실에서 여자 아이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버려진 태아는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아이의 시신은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탈의실 내 사물함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태아를 버린 여고생 A양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A양은 “임신 25주차에 유산한 뒤 병원에 가기 전 사물함에 잠시 보관해 뒀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산은 임신 7개월(28주) 이전에 태아가 죽어서 나오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A양이 심적으로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어 일단 A양의 부모를 불러 치료하는데 전념 중”이라며 “A양이 사체를 유기한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양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